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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상암] 황인범 선발 OUT→홍현석 투입…“워밍업 도중 허벅지 불편함 느껴”

황인범(즈베즈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애초 클린스만호 중원은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이 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황인범이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해 홍현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대한축구협회(KFA)는 “황인범이 워밍업 도중 본인이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불편함을 느껴 풀타임 경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 코칭스태프 협의 후 홍현석으로 교체했다”고 알렸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홍현석은 튀니지전이 4번째 A매치 출전이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0.13 20:05
스포츠일반

체조 김한솔, 팔꿈치 부상 딛고 마루운동 금메달…한국 역대 세 번째 AG 체조 2연패 [항저우 2022]

김한솔(27·서울시청)이 기계체조 마루운동에서 아시아 정상에 섰다.김한솔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결승에서 14.900점을 기록했다. 난도 6.0짜리 기술을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연기하며 실시점수 8.900점을 받아냈다. 이날 그의 연기는 국제체조연맹(FIG) 기술 채점집에 수록된 것을 그대로 재현하듯 완벽했다. 넘어지지도, 몇 발짝 옆으로 움직이지도 않은 '교본' 그 자체였다. 중국 선수들은 난도 6.0, 6.1점짜리 기술로 나섰으나 실시점수에서는 8.333점에 그치며 김한솔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한솔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챔피언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1년간 한국 체조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모았다.부상을 극복한 우승이라 더 가치있다. 그는 작년 전국체전 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1년 이상 앓아왔다. 서로 충돌하는 뼈를 깎아내야 끝낼 수 있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가 2023년 열려 당장 수술과 재활을 소화할 수 없었다. 결국 부상을 고려해 대한체조협회는 그를 세계선수권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에 내보냈다.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류성현(한국체대) 이준호(전북도청) 이정효(국군체육부대) 등에 김한솔의 기량이 밀렸던 건 아니지만, 부상 변수가 컸던 탓이다.그러나 김한솔은 왼쪽 팔에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 끝에 값진 성과까지 얻어냈다. 우리나라 체조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이는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 김수면에 이어 김한솔이 세 번째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19:17
해외축구

“SON과 황희찬이 개처럼 뛰라고” No.66 황인범, 즈베즈다 입단 ‘강렬 포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26)이 강렬한 포부를 전했다. 입단식에서 ‘승리’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드러냈다.즈베즈다는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홈구장에서 황인범의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계약한 황인범은 1년 만에 다시금 적을 옮겼다. 이적 과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마찰도 있었지만, 결국 즈베즈다 66번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와 4년 계약을 맺었다.즈베즈다는 최근 세 시즌 정규 리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나서는 즈베즈다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RB 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스(스위스)와 G조에서 경쟁한다. 평상복 차림으로 입단식에 나선 황인범은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뛸 기회를 준 즈베즈다에 감사하다”며 “새로운 클럽에 오면 시스템이나 환경 등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한다. 나는 적응이 빠른 선수다. 올림피아코스나 루빈 카잔(러시아) 밴쿠버(캐나다)에서 그랬듯 이곳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명문팀에 입단한 기대감은 매우 크다. 황인범은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클럽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클럽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클럽의 성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즈베즈다 팬들도 올림피아코스만큼 열정적이라는 것도 안다. 이는 경기장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팀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즈베즈다가 UCL에 참가하는 것이 황인범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UCL에서 뛰는 것은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다. 선수는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하며 나도 그렇다”며 “동료, 코치진, 팬들과 함께 뛸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70억원)다. 즈베즈다 역대 최고 이적료로 알려졌다.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황인범은 “부담을 갖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좋다. 내가 구단 역대 최고 계약을 한 것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서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떤 부담감도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UCL 같은 조에 세계 최고의 팀인 맨시티가 있다.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낸 황인범은 “손흥민(토트넘)과 울버햄프턴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이 맨시티에 관해 이야기 해줬다.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계속 뛸 수 있고, 90분 동안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도 해야 한다고 본다. 어느 팀도 이기려면 득점을 해야 한다. 난 팀을 도울 준비가 됐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말했듯 개처럼 뛸 준비가 됐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포지션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 황인범은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독님은 내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 감독님과 이야기해 보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꽤 길게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축구,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황인범은 벤투 전 감독을 ‘포르투갈 아버지’라고 칭했다.황인범은 “한국에 좋은 선수가 많다. 세르비아에서는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알 것 같다. 민재는 내 절친한 친구”라며 “K리그에서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다. 재능 있는 선수가 많은데, 더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자신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한국 대표로)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한국이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험과 벤투 전 감독과의 동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험과 벤투 전 감독과의 동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중원 사령관으로 중용 받았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 기량을 증명했다.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었고, 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은 “한국을 대표해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웠다. 월드컵을 통해 더 나은 선수가 된 것 같다”며 “(벤투호 황태자) 한국에서 그렇게 불렸다. 벤투 감독과 나를 향한 비판이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나를 매 경기에 활용했다. 그렇다 보니 벤투 감독의 아들로 불렸다”며 웃었다. 벤투 전 감독에게 감사도 전했다. 황인범은 “벤투 전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그와 같은 감독과 같이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그는 지금도 나를 믿어준다. 내 기분은 어떤지 연락도 온다. 내 커리어에 있어 그를 빼고 설명할 수 없다. (벤투 전 감독 아래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 그는 내 포르투갈 아버지”라며 “(벤투 전 감독이) UAE에서 최고가 되길 바란다. 그가 코스타리카와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그도 서로의 소식을 듣고 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9.15 09:51
프로야구

붕대 투혼·QS 1위·마운드 리더, 고영표가 KT 에이스인 이유

KT 위즈 투수 고영표는 지난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2회 말 상대 타자 주성원이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진 것. 통증을 호소하던 고영표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곧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른발을 붕대로 칭칭 감고 돌아온 그는 이후 5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붕대 투혼’이었다. 경기 후 그는 연합뉴스를 비롯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발이 부은 상태다”라며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통증은 있었지만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긴 싫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고영표가 타구에 발을 맞은 시점은 2회 2아웃. 예기치 못한 부상에 불펜이 준비도 안 된 시점에서 그가 내려갔다면 불펜이 온전히 7⅓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고영표는 불펜과 팀을 위해 통증을 참고 뛰었다. 이날 붕대 투혼과 함께 고영표는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리그 공동 1위의 기록.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1번째로 리그 단독 1위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고영표는 다승 공동 5위(8승), 평균자책점 5위(2.78), 최다 이닝 6위(103⅔이닝)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반기를 마쳤다.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마운드 위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강판 후에나 자신이 출전하지 않는 날엔 더그아웃에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고영표가 후배 선수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어느덧 중계 카메라의 단골 앵글이 됐다. 엄상백과 소형준은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에 돌아오면 (고)영표 형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준다”라고 이야기했고, 같은 사이드암 이채호도 “긍정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라면서 고영표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영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영표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선발이 탄탄하니 초반 대량실점이 줄어들면서 타선과 불펜의 뒷심도 강해졌다. 고영표 혼자의 힘은 아니지만, “고영표 덕분에 계산이 선다”는 이강철 KT 감독의 말대로 그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6월 이후 KT의 역전승은 총 11차례로 리그 1위다. KT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2.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대반격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 KT가 ‘에이스’ 고영표를 필두로 후반기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7.14 10:04
해외축구

김민재·흐비차가 추천했는데… 황인범 ‘빅리그행’ 소속팀 때문에 어렵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올여름 ‘빅리그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황인범은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러시아 등을 거치며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올림피아코스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2022~23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한 그는 2023년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빅리그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설에 시달렸다. 최근 사우디 다수 구단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에서 뛰는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가고 있다. 황인범을 주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유럽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마침 나폴리 레이더망에 황인범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테바이는 3일(현지시간)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나폴리는 새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는데, 황인범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구단에 황인범 영입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황인범은 절친한 사이다. 지난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크바라츠헬리아는 황인범과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손발을 맞춘 동료다. 중원 개편을 고민하는 나폴리에 황인범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둘이 추천했다는 것이다. 소위 값비싼 유명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나폴리 입장에서는 황인범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나폴리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선수들을 데려와 성장시킨 뒤 비싼 가격에 매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김민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만하다. 스포르테바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떠나보낸 후에도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갈지 궁금하다”고 주목했다. 물론 올림피아코스가 핵심 선수인 황인범을 올여름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과 계약이 2년 남은 올림피아코스는 1500만 유로(214억원)의 가격표를 부착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황인범의 시장 가치 450만 유로(6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다. 나폴리 등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선뜻 손 내밀기 어려운 금액인 셈이다.2022~23시즌을 마친 황인범은 우선 올림피아코스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휴식을 마치고 3일 그리스로 출국한 황인범은 2023~24시즌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누빈다.김희웅 기자 2023.07.05 13:49
프로축구

“부끄러움 모르고 키보드로...” 황인범, 안티 팬 향해 목소리 높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자신을 향해 악의적인 비판을 하는 일부 안티 팬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범은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20분 백승호(전북 현대)와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력으로 뛴 황인범의 몸은 무거웠다. 브라질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대표팀은 1-4 완패를 당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선수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황인범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2018년 9월,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나, 그리고 우리 팀이 해온 노력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인범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조별리그 세 경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살면서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의미 있는 감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들에서 오는 죄송한 마음은 말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개인 한 선수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신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벤투호 황태자’라 불리며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황인범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대표팀 자격론’을 꺼냈다. 이에 황인범도 적잖은 마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이에 황인범은 “여전히 선수들, 코칭스태프의노력들과 성과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을 해주신 분들이 한참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잘 충전해서 또 힘을 내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은 “이 그룹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여정을 한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마무리할 수 있음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우리가 받아온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함께일 때 강하기에 더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며 끝맺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6 09:14
프로축구

태극전사는 늘 그래왔듯…그래도, 투혼

한국 축구대표팀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 패했다. 전반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잇따른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쥐어짜 싸웠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후반 18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머리를 다쳤다. 출혈이 발생해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받고 붕대를 감았다. 황인범은 심판의 사인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오자마자 전력으로 뛰어 수비에 가담했다. 잠시 후 붕대가 불편했는지 이를 벗어던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김민재(나폴리)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가나전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김민재의 몸 상태를 살피며 플랜B를 준비했다. 김민재는 강한 출전 의지를 선보인 끝에 선발로 나왔다. 후반 중반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한 차례 경기장에 넘어진 김민재는 후반 추가 시간에 결국 쓰러졌다.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결국 후반 45분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진수(전북)는 후반 5분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와 충돌해 입술이 터졌다. 잠시 거즈를 입에 물고 뛰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은 공중볼을 다투다가 몇 차례나 머리를 움켜쥐며 넘어지기도 했다. 이달 초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앞당겼고,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아직 부상 부위가 다 낫지 않아 완벽한 몸놀림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가나전에서는 시저스킥과 헤딩슛을 시도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헤딩 시도를 안타까워하며 "한국을 위해 몸을 던진다"라고 했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임생이 벨기에전 도중 머리에 피가 나도 붕대를 감고 뛰었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특히나 선수들의 투혼이 도드라졌다. 황선홍은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자 붕대로 감고 뛰는 '핏빛 투혼'을 펼쳤다. 김태영은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전에서 헤딩 경합을 하다가 이마가 찢어졌는데, 피가 흐르는 이마를 붕대로 동여매고 끝까지 뛰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이마가 7㎝ 찢어진 이용은 스웨덴과 F조 1차전에 머리에 붕대를 감고 선발 출전했다. 카타르에서도 태극전사의 투혼이 이어지고 있다. 조규성은 경기 후 "(포르투갈과의)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불사르겠다. 열심히 할 테니까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9 14:53
프로축구

[IS 포커스] 1부 잔류 확정 '삐끗' FC서울, 살인 일정+부상 병동 극복이 관건

프로축구 K리그1(1부) 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가면서 파이널B(7~12위)에서 내년에도 1부에서 모습을 보일 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수원FC가 성남FC를 꺾고 1부 잔류를 확정했고, 대구FC도 수원 삼성을 누르며 잔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1부에서는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되는 만큼 시즌 종료까지 1부 잔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FC서울은 1부 잔류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43(10승 13무 13패)이 된 서울은 대구(승점 44)에 밀려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서울은 이날 승리했으면 잔여 2경기를 남겨 놓고 10위 수원(승점 38)과 승점 차를 7로 벌려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 결과가 아쉬웠다. 서울은 전반 1분여 만에 조영욱의 키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골망을 흔들면서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부터 서울은 김천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전반의 경기력과 완전 딴판이었다. 결국 서울은 후반 16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엔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김천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서울은 빡빡한 일정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구와 홈에서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서울은 3일 휴식 후 대구로 이동해 ‘120분 FA(대한축구협회)컵 혈투’를 치렀다. 이어 폭우가 오는 가운데 수원과 슈퍼 매치까지 소화해야 했다. 그리고선 김천과 잔류 경쟁을 펼쳤다. 계속된 접전 경기에 체력이 감소했다. 서울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진 이유였다. 선수단 부상도 큰 영향을 끼쳤다. 수비수 김주성은 발목 부상으로 해당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상태에서도 참고 김천전을 뛰었다. 팔목 부상도 안고 있었다. 공격수 김진야는 허벅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수비수 윤종규도 내전근 부상이 있었으나 최선을 다했다. 서울 관계자는 “시즌 중이었으면 1~2주는 쉬어야 하는 부상 상태”라고 귀띔했다. 여러 방해 요소에도 서울은 1부 잔류를 위해 이를 악물고 뛸 수밖에 없다. 수비수 이상민은 수원과 경기 도중 팀 동료 일류첸코(독일/러시아)와 충돌해 이마 부위에 철과상을 입었다. 김천과 경기에서도 붕대를 감고 뛰었다. 1998년생 어린 선수의 투혼에 서울 서포터즈는 ‘상민=서울다움’이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FA컵 등으로 체력 소진이 컸지만, 그게 현재 우리 상황에서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인데 그러지 못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오는 16일 2부 강등이 확정된 성남FC와 마지막 홈 경기를 갖고, 22일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FC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3 17:40
스포츠일반

베이징에서 라스트 댄스, 마지막 완주

화려하게 빛나진 않았지만, 베이징에서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멋있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메달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진 피겨 스케이팅과 컬링까지 빙상 종목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에서 묵묵히 제 길을 걷는 선수들도 많다. 비록 올림픽에서 입상하진 못했어도,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베테랑도 있다. 루지 임남규(33)는 불굴의 의지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은퇴를 한 임남규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의 설득으로 다시 썰매를 탔다.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6차 대회를 준비하다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의 큰 부상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귀국 사흘 만에 8차 대회가 열리는 라트비아로 출국, 붕대를 감고 썰매에 올라 기적처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남자 1인승에서 34명 중 33위를 기록했고, 팀 계주에서는 14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 메달과 거리가 멀었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 팔을 활짝 펼치며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만끽했다. 올림픽에서 레이스를 마감한 그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이제야 꿈에서 깨어나는 거 같다. 루지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제 경기 모습과 결과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겁도 났다"며 "여러분들이 저를 진정한 올림피언으로 만들어 주셨다. 감사한 마음 평생 잊지 않겠다"라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루지 대표팀의 아일린 프리쉐(30)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 푸른 눈과 금발의 프리쉐는 독일에서 태어나 2016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4년 전 대회에서 한국 루시 사상 최고 성적인 8위를 기록했다. 2019년 양손과 허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큰 수술을 받은 뒤 기량이 떨어졌지만, 재활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획득했다. 손톱에 태극기를 그려 넣고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 대회 1인승 경기 4차 시기에서 썰매가 뒤집혀 떨어졌지만 기어코 완주에 성공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34명 중 19위. 유럽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인 그는 "공부를 마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불혹을 넘긴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 이채원(41)도 마지막 레이스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1996년 데뷔해 2020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금메달 78개를 딴 이채원은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출전 횟수나 나이 모두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다. 이채원은 지난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클래식에 출전해 34분45초5의 기록으로 98명의 출전선수 중 75위를 기록했다. 순위를 떠나 레이스를 끝까지 마친 점이 돋보였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해발고도 1720m의 쉽지 않은 코스. 100% 인공눈에 유달리 언덕이 많아 전성기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코스를 이채원은 끝까지 완주해 냈다. 비록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은 없었지만 그 어떤 마무리보다 멋진 '라스트 댄스'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2022.02.20 11:08
스포츠일반

33위 임남규, 불굴의 투혼으로 박수받다

남자 루지 국가대표 임남규(33·경기도청)가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며 올림픽 레이스를 마쳤다. 임남규는 6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에서 1~3차 시기 합계 3분05초349를 기록하며 참가 선수 34명 가운데 33위에 올랐다. 상위 20명만 진출할 수 있는 4차 시기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이번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앞에서 2등이 아닌 뒤에서 2등이었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엔 충분했다. 지난 5일 임남규가 참가했던 남자 루지 싱글 1~2차 시기를 중계한 KBS2 TV의 시청률은 7.6%(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팬들의 관심은 그의 열정과 투지 때문이다. 33위였지만 임남규는 허투루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1차 시기를 1분02초438로 마친 그는 2차 시기에서는 59초794로 기록을 크게 당겼다. 이어 6일 3차 시기에서는 개인 최고기록은 59초538까지 기록을 줄였다. 올림픽까지 가는 여정에서 보여준 투지는 더 대단했다. 임남규는 본래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순위는 30위. 하지만 대한루지경기연맹이 그를 설득했다. 그가 아니면 올림픽 출전권을 따올 선수가 없었다. 어렵게 출발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임남규는 지난해12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6차 대회를 준비하다 크게 다쳤다. 왼쪽 정강이가 12㎝ 가량 찢어졌다.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로 큰 상처였다. 현지에서 응급치료를 마치고 귀국했지만,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포인트가 더 필요했지만 부상 탓에 남은 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았다. 임남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7차 대회는 쉬었지만 사흘 만에 목발을 짚고 유럽으로 가 8차 대회에 참가했다. 붕대를 감고 썰매를 탔고, 그 결과 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넣어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마쳤다. 올림픽 3차 시기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 그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 팔을 들고 환호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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